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에서 여장남자 2명이 탑승한 차가 국가안보국(NSA) 본부 검문소를 습격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메릴랜드 포트 미드에 있는 NSA의 조나단 프리드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 NSA 본부 진입도로의 검문소로 돌진한 SUV 차량이 NSA측 경비원의 지시에도 멈추지 않고 기물을 파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SUV가 경찰차를 향해 가속 폐달을 밟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탑승자 중 한 명이 숨졌고 나머지 한 명과 NSA 경비원 1명이 다쳤다.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 두 명은 당시 여성 옷을 입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에서 이들 중 한 명이 썼던 것으로 보이는 가발도 발견됐다. 또 차량 내부에서는 코카인과 흉기가 발견돼 그들이 사건 당시 약물 중독 상태였는지 조사중에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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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아침 인근 모텔에서 차량을 훔쳐 NSA로 향했으며 한 명은 폭행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트 미드 주둔군과 NSA는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별도 성명에서 “현재 사건 현장에서 군 당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증거 수집과 증언 청취 등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테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약 20.2㎢ 넓이인 포트 미드에는 군 기지와 NSA 본부는 물론 사이버사령부 등 미국의 여러 군 관련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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