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세대 매매·전세·월세거래 '급증'…아파트 매매·전세값 치솟자 수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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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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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다세대 매매 거래 4629건, 7년 만에 '최대'

  • 다세대 전세·월세 거래도 각각 4년 만에 최대치 기록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전세난이 계속되며 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세값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3월 서울 다세대주택의 매매·전세·월세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다세대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다세대주택 매매거래는 총 4964건으로 지난 2008년 3월(7324건)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3011건)과 비교해 무려 1953건 증가했다.

다세대주택의 전세 거래도 이달 들어 6718건으로 지난 2011년 3월(6524건) 이후 4년 만에 역대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전년 동월(6183건) 대비 535건이나 늘었다.

3월 다세대주택 월세 거래량(4074건) 역시 지난 2011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세대주택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2387건)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 2월에도 각각 2654건, 3218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최근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요자들은 다세대 주택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보다 내부 구조나 인테리어 등이 아파트와 비슷할 정도로 많이 개선돼, 수요자들의 다세대 주택 선택이 더 쉬워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아파트 전세시장이 불안하고 물량도 없다 보니 대체재 성격으로 눈높이를 낮춰 다세대 주택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라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신축 빌라가 증가해 기존 아파트 전세금 정도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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