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노그리드 본연의 클라우드만으로 승부를 걸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노그리드는 대표적인 국내 클라우드 업체로 지난 2006년 창립 이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만을 주로 다뤄왔다.
한때 퍼블릭, 프라이빗 등 클라우드 사업 외에도 시스템통합(SI)사업 등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클라우드는 솔루션을 판다기 보다는 이제는 서비스형태로 팔아야 된다”면서 “그동안 이노그리드 혼자 동분서주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채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IT 시스템 성능관리 전문기업 엑셈,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인 그루터와 신규사업·공공시장 공략을 위해 업무 조인식을 맺은 것도 그 일환이다.
이노그리드의 이 같은 행보는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인프라(IaaS) 위에 다양한 레퍼런스(SaaS)를 더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 대표는 특히 “중소기업이 시장 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대기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클라우드의 가면을 쓴 기업도 보이지만 좋게 생각하면 이제부터라도 하겠다는 기업이 생겨나는 현상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클라우드를 오래한 이노그리드 입장에서 기업들이 요즘 너도나도 ‘먹거리’로 클라우드를 지목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잘하고 있었다’라는 내부 확신을 들게 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클라우드 부문에 있어서 이노그리드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막상 근데 법 통과되고 되면 여기저기서 ‘선수’들이 튀어나오다보니 우리의 역할은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노그리드는 향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 대표는 “클라우드법 통과 이전에는 방향성을 잡을 수 없어 범용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5년간 퍼블릭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한 장비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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