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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는 전기차, LPG는 수소차와 '미래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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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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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인프라 확보가 어려운 전기차와 수소차, 대체연료에 위협받는 석유, LPG가 서로 공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와 수소차 등 대체연료 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기존 화석연료 업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저유가로 대체연료 개발이 늦춰지는 양상이지만 언젠가 전기차 또는 수소차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전기차와 수소차 등은 예상보다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저조해 기존 주유소 또는 LPG충전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정유사 및 주유소 등 석유연료와 LPG수입사 및 충전소 등 가스업계도 어차피 대체연료 확산을 피할 수 없다면 그와 연계된 미래 사업 모델을 개발하자는 대안을 고려 중이다.

그간 국내에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적으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2013년 관계 법령을 수정해 주유소에 충전기 설치가 가능토록 했으며, 국책사업으로 일부 시범사업도 시도했었다.

하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나 성과가 없다”며 “주유소에서 충전기가 설치된다면 세차나 편의시설 등 부대사업의 개념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로서는 충전기 설치가 어디까지나 대안일 뿐 수익창출 효과가 낮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이 늘어난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먼저 전기차의 대중화가 선행돼야 이같은 사업 모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LPG업계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LPG를 개질해 수소를 추출할 수 있어 LPG가 수소시대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없지 않다.

수소차 역시 충전 인프라를 갖춰야 하지만 화학공장에서 수소를 생산해 충전소로 옮기는 데는 운반 및 보관의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기존 가스연료를 개질해 수소연료를 만드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 경우 천연가스(도시가스)에서 수소를 더 많이 추출할 수 있지만 인프라가 많은 LPG충전소가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LNG(액화천연가스)는 기화시키기 어렵고 CNG(압축천연가스)는 배관을 연결해야 하는 등 인프라가 걸림돌”이라며 특히 “민원 때문에 새로 가스 충전소를 짓는 것도 불가능해 기존에 인프라가 충분한 LPG충전소를 활용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발족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런 수소차 인프라 개발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LPG 충전소를 수소연료전지 충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시범사업화 할 계획이다.

수소차 개발에 앞서가고 있는 일본이 이같은 사업 모델에도 더욱 적극적이다. 일본 역시 도시가스의 지역 커버율이 5%로 저조해 커버율이 100%에 달하는 LPG 충전소를 활용하는 사업이 활기를 띠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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