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프로그래머들과 IT(정보통신) 회사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이용하는 기트허브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며,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해킹과 관련해 기트허브는 2008년 자사 사이트 개설 이후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이라고 밝혔다.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중국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의 해외 사용자들이 디도스의 공격에 악용돼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면서 기트허브 웹사이트가 때때로 마비됐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회사인 F-시큐어의 최고연구책임자인 미코 하이포넨은 "웹 트래픽을 차단한 해커들이 아주 높은 수준의 중국 인터넷 기반시설을 이용했다"면서 "디도스 공격에 중국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인터넷 트래픽에 관여할 능력을 갖춘 누군가가 공격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터넷 검열 당국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어떤 견해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WSJ는 중국 당국이 외국에까지 손을 뻗쳐 그들에게 불쾌한 콘텐츠를 단속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