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 전 세계 원유가 과잉 공급될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자들 사이에 지배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1.08달러(2.2%) 내린 배럴당 47.60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3달러(2.01%) 하락한 배럴당 55.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란 핵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이어져 지난주 목요일 이후 약 7% 급락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전 세계 원유공급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에 유가가 떨어진 것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은 6개월 동안 하루 50만배럴 가량을 증산하고 1년 내에 하루 70만배럴 가량 늘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란과 핵 협상에는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며 “1일까지 협상 마감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협상 시한을 6월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준비 중이라고 AP가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금값은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18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금값은 약 2.5% 떨어졌다. 강(强)달러 현상에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을 끌어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