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세계 최대 도시 네트워크인 이클레이(ICLEI,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오는 8~12일 5일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덴마크 코펜하겐, 독일 하이델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중국 광저우,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캐나다 애드먼트, 호주 멜버른, 콜롬비아 보고타 등 세계 6대륙 147개 도시 대표단과 NGO(비정부기구)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인다.
'도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Sustainable Solutions for an Urban Future)'을 주제로 도시의 지혜와 경험을 나눈다. 또 온실가스 저감의 도시 역할과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총회 기간 원전하나줄이기 등 서울시 대표정책을 전 세계 도시 시장단에 전한다. 또 10여 개의 개발도상국들과는 총회 기간 중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 우수 정책과 관련 기업의 동반수출에 나선다.
이클레이 총회 프로그램은 개회식·기조연설, 전체 및 특별주제 회의, 분과회의·부대행사, 서울 온 스테이지, 보행전용거리 운영, 도시간 교류협력 프로그램, 기후변화대응 바이어 상담회, 기후변화 전시회 등으로 구성된다.
첫 날인 8일 오후 4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오른다.
9~11일 3일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과 국제회의장 등에서는 △세계동향과 지역의 지속가능발전 등을 컨셉으로 한 전체회의 7회 △'도시화와 물의 미래' 등 현안사항을 논의하는 특별주제 회의 7회 △이클레이 8대 의제를 근간으로 지방정부의 실천활동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분과회의를 모두 28회 연다.
총회엔 반기문 UN 사무총장, 영국 찰스 왕세자,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UN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보탠다.
'서울선언문'은 도시 간 협의로 서울시장이 채택선언을 한다. 지구적 위기 상황을 진단하는 동시에 도시의 지속가능발전 선도적 행동실행, 다가올 COP21 협상 등 지구적 현안사항에 지방정부 역할이 담긴다.
'기후변화대응 바이어 상담회'는 9일 서울플라자호텔 지하 2층 그랜드볼룸에서 하루 종일 열린다. 국내 친환경·녹색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맞춤형 일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 개최한다.
10일에는 '세계도시 시장포럼'이 마련된다. 도시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이행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클레이 총회장에서 이뤄지는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종이와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의자료는 스마트폰으로 총회앱을 내려받아 사용한다. 회의장안에서는 참석자들이 개인용컵(텀블러)을 들고 다니도록 미리 공지했다.
또 전기사용 등 필수적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배출되는 탄소량에 대해서는 발생량을 계산, 해당되는 양만큼 행사종료 뒤 나무심기 등으로 배출 탄소를 상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클레이 세계총회가 의미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자원고갈,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도시간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서울과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클레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세계 지방정부 네트워크로 1990년 설립됐다. 현재 87개국 1000여개 도시 및 지방정부 네트워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에선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수원 등 총 51개 도시가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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