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1분기 수도권 상가 평균 권리금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점포라인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수도권 소재 점포 2101개의 평균 권리금은 1억431만원으로 지난해 동기(1억2730만원) 대비 18.06%(2299만원) 하락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권리금 하락 최대치이자, 2008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낮은 평균 권리금 기록이다.
자영업 진출 열풍에 힘입어 지난 2012년 이후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권리금 상승이 크게 꺾인 것이다.
이에 대해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와 월세시장 비중 확대 등으로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며 자영업 경기가 어려워졌다”면서 “동일업종 경쟁 심화, 유행 아이템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점포 수익률이 악화돼 권리금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가 권리금이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상가 평균 보증금과 월세도 동반 하락했다.
올 1분기 수도권 상가 평균 보증금은 500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8%(668만원) 떨어졌다.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월세도 같은 기간 평균 339만원에서 299만원으로 11.8%(4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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