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0.4%↑…4개월 연속 0%대(종합2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4-01 09: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담뱃값 인상 제외시 마이너스…도시가스·농축산물 가격 하락

[그래픽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특히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상승률은 0.3%를 기록한 1999년 7월 이후 1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8%로 내려앉았다. 이후 올해 1월 0.8%, 2월 0.5%로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특히 담뱃값 2000원 올린 데 따른 물가 인상 효과(0.58%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인 셈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1월(2.4%), 2월(2.3%)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해 9∼12월 4개월 연속 1%대에 비해서는 소폭 확대된 모습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8%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2.0% 내려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1.2%, 한 달 전보다 0.3% 각각 하락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8% 내렸다. 국산쇠고기(6.4%), 파(25.0%) 등은 올랐으나 돼지고기(-4.3%), 토마토(-14.5%), 귤(-13.9%) 등이 내린 영향이다.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5% 하락했는데, 휘발유(-19.7%), 경유(-21.5%) 등 국제적인 저유가 영향을 받은 유류 제품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인상된 담뱃값이 물가 하락 폭을 줄였다. 국산담배는 83.7%, 수입담배는 66.7% 각각 올랐다. 담뱃값 인상분은 전체적으로 물가상승률을 0.58%포인트가량 올린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도시가스(-14.0%) 가격이 인하된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0% 떨어졌다.

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 전달보다 0.3%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도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전세(3.2%)와 월세(0.3%)가 일제히 올라 집세도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농산물·석유류·도시가스 가격 하향 안정세에 따른 생활물가·신선식품물가 안정은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급측 요인이 안정된 가운데 기상여건과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실물경제 회복세가 강화됨에 따른 수욕측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