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45개국 넘길 줄이야"... 일본 'AIIB 흥행'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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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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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창립 회원국 참가 시한이었던 어제까지 모두 47개국이 참가를 결정하자 일본 정부가 당혹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AIIB 의사결정의 투명성 결여 등을 지적하며 미국과 함께 참가에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참가국 수가 예상을 뛰어넘자 상황 판단이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영국·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물론 한국까지 AIIB 참가를 결정한 상황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빌어 "이 정도로 많은 나라들이 참가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애초 45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사태를 상정하지 않은, 외교의 오산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31일 사설에서 "미국과는 달리 아시아 국가인 일본은 AIIB뿐만 아니라 앞으로 중국과 인도가 주도하는 구상과 마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며 "'신중'만으로는 전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여당 일각에서 중일관계 개선, 일본 기업의 이익 등을 감안해 조기에 가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움직여온 국제금융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AIIB는 일본이 어떤 입장에 설 것인가하는 문제를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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