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십리벚꽃길' 야간 경관조명 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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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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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벚꽃 군락지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밤마다 불을 밝힌 경관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동군]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경남 하동군은 벚꽃 개화기에 십리벚꽃길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2억7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개면 탑리∼삼신리 1.9㎞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점등했다고 1일 밝혔다.

이곳에는 투광등 132등과 LED 46등이 설치돼 해가 지는 밤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불을 밝힌다.

특히 화개중학교 앞 양방향 구간에는 빨강·파랑·보라 등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는 아름다운 LED 경관등이 하얀 벚꽃터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십리벚꽃길은 대한민국 남도의 대표적인 벚꽃길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서 일명 ‘혼례길’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만개에 가까운 요즘 십리벚꽃 길을 찾은 친구·연인들은 야간 경관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지역주민들도 야간 경관조명 점등 이후 주변상가와 숙박시설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예약이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기고 있다.

군 관계자는 "벚꽃 개화기에는 많은 인파와 차량이 몰려 이 길을 걷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관광객이 많은데 차와 사람이 덜 붐비는 야간을 이용하면 화려한 조명 속의 색다른 벚꽃 구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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