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잘한 화장품 기업, 직원 연봉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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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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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모레퍼시픽 제품컷]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장사를 잘하는 기업일수록 직원 만족도가 높다. 기업 경영을 잘 해서 이윤을 많이 남겨야 임직원 연봉이 올라가고 평균 근속연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성과를 살펴보니 살림을 잘 꾸린 회사의 직원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1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주요 상장기업 2014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율이 높은 상위 2개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임원 및 직원 1인당 임금이 각각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처음으로 임금이 1억원을 돌파한 부서(연구개발)가 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1인 평균 연봉이 7279만원으로 전년대비(5674만원)보다 약 30% 올랐다. 근속년수도 8.52년으로 높은 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637억원으로 전년(3698억원)보다 52%나 증가했다. 폭발적인 연봉 상승은 영업이익 덕분이지만 지난해 연말 지급한 특별 성과급 탓도 컸다.  

LG생활건강은 임금은 소폭 떨어졌지만 정규직 직원 수를 늘렸다. 근속연수도 10년으로 업계 1위다. 이 회사의 지난해 임직원 1인 평균 연봉은 4707만원으로 전년 4734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규직 직원이 3708명으로 전년보다 5%늘었다. 반면 계약직 직원은 266명으로 2013년보다 보다 22% 줄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5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4964억원) 3%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던 에이블씨엔씨의 1인당 평균연봉은 전년보다 0.3% 줄어든 3958만원이었다. 근속연수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년을 유지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3년 514억원에서 지난해 338억원으로 2년만에 52%이상 감소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1인당 평균연봉은 3611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소폭(5%) 올랐다. 적자전환한 코리아나 화장품의 1인당 연봉도 3468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 늘었다.

한편, 지난해 주요기업 등기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인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으로 총 보수가 44억 3578만원에 달했다. 서 회장 보수에는 급여 13억 8000억과 상여금 31억 3577만원이 포함됐다.

그의 지난해 연봉수준은 19억원으로 2년 만에 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 3명의 등기이사도 각각 20억원을 수령해 전년(9억 57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지난해 11억 66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아 연봉 2위에 등극했다. 보수총액은 급여 10억 8300만원, 상여 8300만원 등이다.

LG생활건강의 3명의 등기이사 임금총액은 15억 8300만원으로 1인당 수령액은 5억 2800만원이다.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도 지난해 임금 6억 500만원과 상여금 100만원을 받아 총 6억 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6억 380만원보다 소폭(0.2%)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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