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1일 오후 울산상의 6층에서 온기운 숭실대 교수의 '국내외 경제현실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제15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 5강 강의를 개최했다.
먼저 온 교수는 올해 세계경제에 대해 미국과 인도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성장률 저하를 전망하며, 그 중에서도 유로존과 신흥국의 경제성장은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요국들이 자국 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부양정책을 펴면서 사실상 환율전쟁이 재발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원화강세 압력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미국 혼자만으로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가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예상되는 가장 큰 잠재 리스크로 ▲환율전쟁에 따른 무역량 감소 ▲올 연말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조치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재정악화 ▲유로존 및 일본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꼽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당장 극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온 교수는 "이러한 위기일수록 기업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 및 창업활성화 ▲규제개혁 ▲환율변동 대응력 향상 ▲기존 비교우위 산업의 고도화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의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환율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가격경쟁력 향상을 강조하며 "포르쉐나 질레트 사례와 같이 품질, 정교함, 디자인, 차별화 등을 통해 단가인상 시에도 수요가 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울산경제에 대해서는 "조선산업은 조선해양 기자재 부품의 수입대체가, 자동차산업은 급변하는 IT융합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개발과 신규 서비스 모델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울산의 강점인 제조업과 새로운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산업의 융합이 중요하다"며 지식기반 기업지원서비스와 MICE산업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 그리고 조선과 의료가 융합된 메디컬 크루즈 산업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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