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현대백화점이 '4.2 세계자폐인의 날'을 맞아 1일부터 무역센터점 11층 갤러리H에서 자폐인 디자이너 작품 전시회인 '선으로 색으로 사랑으로'를 개최한다.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인 '오티스타'와 함께 2013년부터 진행하는 행사로 현대백화점이 전시장 제공, 작품 해설 등을 후원하고 있다.
'4.2 세계자폐인의 날(4월 2일)'은 유엔(UN)이 장애의 한 종류인 자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자폐인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07년 국제연합총회에서 참가국 만장일치로 선포한 날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자폐인에게 일반인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자신감을 높여주고,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해주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오티스타'는 자폐인의 사회 적응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일반인과 자폐인 직원 및 50여명의 자폐인 교육생으로 구성됐다.
오티스타 이완기 대표는 "현대백화점은 전국 8개점에서 갤러리H를 운영하는 등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특히 무역센터점 갤러리H는 규모가 가장 크고 방문객의 수준이 높아 자폐인 디자이너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장소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티스타 소속 자폐인 디자이너와 교육생이 제작한 40여점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이를 활용한 문구류·도자기류·의류 등 다양한 미술 작품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판매된다.
이 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실장(상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확대하기 보다는 그들의 자립을 지원해 주는 것이 진정한 CSV(공유가치창출)다"며 "향후에도 어려운 사람에게 빛이 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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