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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대 사기 일광 이규태…방사청 내부자 기밀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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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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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일광공영 이규태(64) 회장이 방위사업청 기밀에 쉽게 접근해 가격 결정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해당업무를 취급했던 공군 장성이 이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2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이 회장은 EWTS 획득 방법이 국내 연구·개발에서 터키 하벨산 사로부터 구매로 바뀌기 2개월 전인 2007년 9월 이런 계획 변경과 예산 규모 정보를 입수했다.

이 회장은 그 무렵 EWTS 예산을 5120만 달러로 책정했던 하벨산 관계자에게 방위사업청 비용분석과에서 입수한 자료를 건넸다. 자료는 1억달러 이상의 EWTS 사업 예산 계산식이 포함돼 있었고 이 회장은 하벨산 측에 가격 자료를 조작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2008년 6월 하벨산 관계자들에게 방위사업청 내부 예산 자료와 견적서를 보여주며 최종 공급 대금이 1억3500만 달러 상당에 결정되도록 해줄 테니 공급 예정대금으로 1억4200만 달러를 제시하되 완벽한 비용자료를 만들라고 하는 등 가격을주물렀다.

이 회장과 함께 구속기소된 권모(60) 전 방위사업청 EWTS 사업담당 부장(준장)은 2007년 7월 31일 전역 후 이튿날 SK C&C에 취업해 상무 직급을 받고 EWTS 사업을 담당했다.

권 전 상무는 방위사업청이 EWTS 획득 방법을 변경한 2007년 11월 이 회장과 만나 SK C&C가 하벨산의 국내 하청업체로 선정되면 대금의 40%에 해당하는 업무를 일광공영 측에 넘겨주기로 약속하는 등 대금 사기를 공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현재 권 전 상무를 특경가법상 사기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상태다.

한편 합수단은 최근 컨테이너에서 압수한 1t 분량의 일광공영 자료 중 상당수가 군 당국 내부에서 흘러나온 자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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