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그 동안 거짓말 했나...사드 개발 록히드 마틴 "한국과 미국에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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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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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놓고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사드를 개발해 온 미국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사가 우리 정부에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1일(이하 현지시간) 록히드 마틴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록히드 마틴이 한국과 미국 정부에 사드 체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의 국외 항공·미사일 사업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댄 가르시아 수석 책임자는 "한국 정부가 사드 시스템을 구매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과 한국 정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어떤 형태로든 사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단순히 구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는 기본적 수준의 발언일 수 있지만, 우리 정부가 예산을 들여 사드 체계를 구입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미국 쪽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는 풀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 기간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논의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문제는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미국도 카터 장관 방한 기간에 사드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미 양국이 이처럼 사드 문제 논의 가능성을 공식으로 일축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양국 국방장관이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가 비공식으로라도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사드는 록히드 마틴이 1991년 1차 걸프전 이후 개발하기 시작해 2000년도 완성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미국은 북핵의 위협에서 주한미군 기지를 보호하려면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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