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 산불[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순경)가 최근 5년간 발생한 총 252건의 산불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등산객이 몰리는 4월 주말, 담뱃불에 의한 산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시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근 5년(2010~2014년)간 252건이며, 소실된 산림은 8만8223㎡에 달한다. 이는 일반 축구장의 약 18배에 이르는 면적이다.
올해 발생한 서울 주요산의 산불은 20여 건이며 전국적으로는 627건의 산불로 인해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는 최근 5년간 산불의 분석결과 요일별로는 주말(토요일 16.3%·일요일 22.6%), 화재 원인별로는 담뱃불(45.6%)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월별로는 총 252건의 화재 중, 4월에 48건(19.0%)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3월에 47건(18.7%) 2월에 41건(16.3%)도 높은 순위를 보였다. 2월~4월의 화재건수를 합하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시~3시에 45건(17.9%)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에 41건(16.3%)이 발생 하는 등 등산객이 몰리는 오전 11시~오후 5시에 많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담배꽁초가 115건(45.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 했으며, 불장난 49건(19.4%), 방화의심 31건(12.3%), 쓰레기소각 16건(6.3%)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산불 발견 시 취해야 하는 ‘6개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구체적인 행동 요령은 △정확한 산불의 위치와 화세를 119에 신고할 것 △풍향과 정상을 따라 번지는 산불의 특성을 감안하여, 안전한 저지대로 대피할 것 △초기 산불을 진화할 때는 솔가지나 외투를 이용할 것 △진화할 때는 바람을 등지며, 불에 갇히지 않도록 퇴로 확보할 것 △산불과 맞닥뜨렸을 때는 계곡이나 바위 등 가연물이 없는 곳으로 대피할 것 △당황하여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119에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산불을 발견할 경우 무리한 진화보다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계곡 등 안전한 저지대로 대피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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