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미국의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26분 현재 달러당 1097.1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원 내렸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4원 내린 달러당 109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장중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는 전달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민간조사기관 ADP가 발표한 2월 민간 고용 증가분은 18만9000개로, 시장 예측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도 51.5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은 금리 조기인상 기대감을 약화시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국내 지표로는 전일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폭을 기록한 데 이어 2월 경상수지도 36개월째 흑자를 이어 나가 달러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100원선 아래로 레벨을 낮출 것"이라며 "다만 이날 포스코가 약 26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하는데다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 등이 상존해 달러화가 1090원대 후반에서 크게 레벨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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