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산기술사업소, 참문어 시험양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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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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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문어 완전 양식 청신호

[사진=경남도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경남수산기술사업소(소장 정운현)가 어획에만 의존하던 참문어(일명 돌문어)의 시험 양식에 성공해 완전 양식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참문어 시험 양식은 어류 양식을 대체할 새로운 고소득 양식품종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으로 문어 자원량은 1975년 110만t에 달했으나 2006년 35만t으로 감소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는 소비량을 감당하지 못해 소비자가격이 1㎏에 3만원을 넘을 정도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문어는 전 세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는 어종으로 스페인, 일본, 칠레 등에서 문어 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참문어 종묘생산과 양식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수익성이 낮거나 양식기술 미비로 완전 양식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문어는 수명이 1년 내외로 비교적 짧아 양식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판매가격이 어류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수익성과 양식 편의성 면에서 어업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으나, 생존율이 10~50% 내외로 낮아 채산성이 없었고 특히 여름철에는 10% 내외의 생존율로 양식이 더 어려웠다.

수산기술사업소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7~9월 여름철, 10~2월 겨울철 연간 두 번에 걸쳐 자연산 어린 문어를 입식해 양식한 결과 여름철 47%, 겨울철 86%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고 생산량 6.6t, 총매출 1억5000만원을 올려 시험양식에 성공했다.

특히, 사육기간이 여름철 40일, 겨울철 110일 내외로 짧은 점을 감안한다면 어류나 기타 양식어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

참문어는 사료를 먹고 나서 뼈를 뱉어내 사료 찌꺼기가 발생하고 은신처에 숨어 사는 습성이 있어 수질관리의 어려움으로 폐사량이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바닷물 소통이 잘되는 문어 은신처와 해상가두리 시설을 개발해 이를 극복했고 그 기술을 특허 출원까지 하는 성과까지 거두었다.

또한, 양식문어의 성분분석 결과 자연산 문어와 전혀 차이가 없어 맛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문어의 성분에는 사람의 뇌 신경조직에 많이 분포하는, 기억·학습능력 저하 예방물질인 DMA(dimethyl acetal)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져 향후 건강식품으로까지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지금까지 참문어 양식이 성공하지 못해 인공 종묘생산 연구가 부진했으나 앞으로 완전 양식이 곧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정착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산기술사업소 장외숙 기술개발담당은 "앞으로 종묘생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참문어가 새로운 경남 특산품종으로 정착돼 어업인 소득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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