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적과의 동침'?.. 중거리미사일 요격시스템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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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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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시스템을 시험해 성공리에 마쳤다고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예루살렘을 방문 중인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일명 '다윗의 물매(David's Sling)' 시스템 요격 시험이 성공했다고 전날 밝혔다. 야알론 장관은 이 시스템이 2016년부터 이스라엘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이 스위스에서 이란 핵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의 타결을 반대하고 있어 일각에선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윗의 물매는 이스라엘의 적이 국내 영토를 향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를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는데 중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AP는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온 헤즈볼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 한 달간 교전을 벌인 적이 있으며 현재 수천발의 미사일과 로켓 포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윗의 물매'는 이스라엘의 차세대 요격용 미사일 '애로우',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을 포함한 다양한 층(層)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애로우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됐다. 이스라엘이 이미 운용 중인 아이언 돔은 단거리 로켓 방어 체계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다윗의 물매'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장거리와 중거리, 단거리 미사일 공격에 모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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