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요청대로 '헬파이어' 미사일 판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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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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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파이어 미사일 [사진= 미공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우리 정부가 미국에 공대지(空對地) 헬파이어 미사일 구매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2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AGM-114R1 헬파이어Ⅱ(Hellfire Ⅱ) 미사일 400기와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지원 등의 판매를 승인했다”며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거래되며 의회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사기로 한 장비는 헬파이어Ⅱ 세미-액티브(레이더 반사파에 의한 미사일의 목표 추적 방식) 미사일 100기와 TM-114Q 훈련용 미사일 100기 등이다. 예상 가격은 8100만 달러(약 886억원)로 주요 계약사는 록히드 마틴이다.

헬기 탑재용 대전차 헬파이어 미사일은 주로 적의 전차나 장갑차 등을 파괴하는 데 사용된다. 헬파이어Ⅱ 미사일은 우리 육군의 미국 아파치가디언(AH-64E)에 장착될 예정이다.

DSCA는 의회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는 이 미사일 도입으로 현 미사일 능력 및 무기 체계 보강, 방위력 제고, 역내 위협 억제 등을 꾀하려 한다”며 “이번 거래는 동맹인 한국의 군 현대화 및 미군과의 상호운용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MS는 미국 정부가 품질 보증한 방산 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다. 군수 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한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9~11일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의 한국 방문 때 사드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한 미 대사관의 고위 관리와 주한미군 수뇌부, 국방부 관리들의 내부 토론 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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