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1주 연속 상승했다.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물건 부족은 여전하지만, 전세입자의 매수전환과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점차 줄어들며, 상승폭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내린 0.25%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0.57%) △강북·성북·종로(0.40%) △송파(0.35%) △강서(0.34%) △동작(0.3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이번주 아파트 매맷값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뛴 동대문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률도 가장 높았다. 답십리동 답십리대우, 동서울한양,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 장안1차현대홈타운 등이 최고 2000만원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일대 전셋값이 많이 뛰었다.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 경남아너스빌 등의 전셋값이 500만~2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성북도 전세매물 부족에 따라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의 전셋값 상승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14%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23%) △일산(0.17%) △분당(0.12%) △산본(0.10%) △판교(0.0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동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꿈건영서안, 꿈삼환한진, 보람동남 등의 전셋값이 최고 1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단지, 백석동 흰돌3단지국제한진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동탄의 경우 동탄2신도시 입주 여파로 전주에 이어 금주에도 유일한 하락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구리(0.29%) △안양(0.26%) △고양(0.25%) △김포(0.21%) △남양주(0.16%) △시흥(0.1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구리는 지역 내 전세수요와 강동 재건축 이주 등 서울에서 밀려온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인창동 주공4단지, 수택동 LG원앙 등이 500만~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전세물건 품귀현상에 시달리는 안양은 관양동 현대, 비산동 임곡주공그린빌, 석수동 석수LG빌리지 등이 500만~1000만원가량 전셋값이 뛰었다.
고양은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워낙 많아 삼송동 고양삼송스타클래스, 화정동 별빛마을8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김은선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끝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이 주춤하면서 전세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며 “비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조금씩 줄어들며 당분간 전셋값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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