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4월로 접어들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매매가격이 상승하자,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늘었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10%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0.32%) △종로(0.22%) △강동(0.21%) △서초(0.17%) △강남(0.15%) 순으로 올랐다.
동대문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이 가격상승을 견인하며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 등의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종로는 실입주 매물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무악동 인왕산IPARK 등이 750만~1500만원 정도 매맷값이 뛰었다.
강동은 매매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상일동 고덕주공 5·6·7단지가 최고 2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5%,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7%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전주와 비슷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13%) △중동(0.12%) △산본(0.06%) △일산(0.05%) △판교(0.05%) 등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평촌은 저가매물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비산동 샛별한양4차,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가량 매맷값이 뛰었다.
중동은 실수요자의 매매거래가 이어지며 꿈건영서안, 꿈삼환한진 등이 최고 1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25%) △광명·하남(0.16%) △고양·구리·안양(0.11%) △의정부(0.10%)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김포는 저가매물 거래가 눈에 띄며 북변동 대림, 사우동 진흥·흥화, 풍무동 양도마을대림 등이 250만~5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광명은 수요에 비해 매매물건이 많지 않아 하안동 주공11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매맷값 상승을 보였다.
하남은 전세입자나 갈아타기 목적을 가진 실수요자들의 거래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덕풍동 하남자이 등이 5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그간 아파트값의 큰 폭 상승이 누적되면서 수요자들이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리스크를 줄인 실속 거래로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한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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