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통위에 쏠린 눈...'깜짝인하'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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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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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4월 기준금리는 일단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같은 날 한은이 내놓을 성장률 수정 전망치가 3%대에 턱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5~6월에 인하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올 3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낮춰, 사상 최저치인 연 1.75%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반대했던 위원이 두 명 있었던 점이 근거다. 한은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문우식, 정해방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 중 한 위원은 "통화정책이 경기회복을 위한 마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무차별적인 금리 정책보다 금융중개지원대출 등 보완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은 "경기 회복세가 애초 전망보다는 미약하겠지만 이미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크 월턴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반대했던 위원이 두 명 있었고,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린 전례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 후 발표할 수정경제전망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추가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각이 나온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대에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심지어 일각에선 2%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실제 2월 국제수지에서 수출은 15.4%나 줄어들어 2009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수출 뿐만 아니라 0%대 물가상승률이 4개월째 이어지면서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 초기 진단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0.3%로 하향 조정된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수 감소로 인한 재정 확대의 한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전망, 이주열 한은 총재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수정경제전망 이후 미약한 경기회복세가 재확인되는 5~6월에 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물가가 낮은 상황에서 부진한 경기가 이어진다면 6월 쯤에는 한 차례 인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통위 역시 한 번 더 내릴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채권 금리에 반영돼 있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 3일 현재 연 1.714%로 기준금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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