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모교에 통 큰 기부를 해 화제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마 회장이 3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항저우사범대학에서 '마윈교육기금' 설립을 위한 1억 위안(약 180억 원) 기부 행사를 가졌다고 4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모교인 항저우사범대학과 그동안 만난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나는 평생 학생"이라며 "내 일생도 (누군가에) 한 명의 선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는 가장 위대한 직업인이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란다"며 "훌륭한 교사는 한 사람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의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다닐 때는 교사가 되지 않겠다고 매일 다짐했다"면서 "사범대 학생에게 주어지는 국가 보조금을 받으면서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며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마 회장은 본래 교사가 되는 데에는 뜻을 두지 않았으나 1988년 졸업 직후에는 영어 전공 경험을 살려 수년간 영어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1992년 '하이보'(海博)라는 통역회사를 차려 기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이후 마 회장은 1999년 3월 항저우시 위항(余杭)구 원이시(文一西)로에 있는 후판화위안(湖畔花園) 아파트에서 부인, 친구, 동료 등 모두 18명으로 알리바바를 창설해 현재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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