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샤오미 '적과의 동침'...'알리페이-미 밴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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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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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해왔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대표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는 두 기업의 강점을 앞세워 치열한 격전지로 떠오른 모바일 결제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최근 모바일 결제용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자사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샤오미 산하 웨어러블 기기 제작사 화미(華米)가 개발한 스마트 피트니스 팔찌 '미 밴드(Mi Band)'에 연결해 웨어러블(wearable) 모바일 결제 팔찌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팔찌를 이용할 경우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간단히 지급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결제 정보는 보안을 거쳐 블루투스 방식으로 알리페이에 실시간 전송된다. 양사는 한층 강화된 보안기술을 도입해 제품 분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낮출 계획이다.

알리바바와 샤오미의 이번 합작은 각자의 최대 강점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알리바바는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 세계 굴지 IT 기업들의 격전지로 떠오른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미 밴드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중 하나다. 샤오미는 지난해 말 미 밴드 출하량이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페이 역시 8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알리페이의 하루 평균 결제건수는 4500만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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