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無 공장 제조 확산… 국내 중소기업 전략적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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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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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직판을 활용중인 기업들에게도 無 공장 제조방식은 더욱 확산될 전망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상품 기획과 연구개발(R&D), 디자인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제조는 외부 생산 시설을 활용하는 ‘無(무) 공장 제조업체’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는 ‘無 공장 제조업체의 부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부품의 모듈화 및 표준화 진전 △3D 프린팅 등 제작도구 보급 △제조 전문기업 인프라 확산 등으로 無 공장 제조방식이 점차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중소기업들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제조 방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02년과 2012년 사이 S&P 500대 기업 내 제조업체 수는 329개에서 225개로 감소했지만 無 공장 활용기업의 수는 67개에서 105개로 크게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無 공장 제조기업은 외부 생산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아웃소싱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아웃소싱 활용 동기가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상품기획, R&D 등에 집중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로 변화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는 대기업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들도 핵심역량을 고려해 전략을 적극 활용할 경우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전자(가전), IT, 의류, 식품 등 기술격차가 크지 않고 부품 모듈화가 상당부분 진전된 분야 일수록 기존 기술과 부품을 다른 방식으로 조합해 겨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중인 해외 직판의 경우에도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의류, 화장품, 소형 IT 등은 기술격차가 적고 모듈화가 상당부분 진행된 성숙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고객이 인식하기 어려운 곳은 모듈화 부품으로 대체하고, 몇 가지 강점 부분에 핵심역량을 쏟아붇는 無 공장 제조 방식이 전략적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無 공장 제조업체들이 주로 △해외 생산공장에 대한 체계적 정보 부족 △해외 생산 공장의 관리 어려움 △제조시설 미등록에 따른 지원 배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트렌드를 고려한 정부의 장기플랜이 필요하다”며 “해외 생산시설과 국내 無 공장 제조기업과의 매칭 수준을 높이는 체계적 정보·매칭 지원이 필요하며, 無 공장 기업이더라도 생산 네트워크를 보유한 경우 지적 재산권을 제대로 평가해 기존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하는 탄력적 지원체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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