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미래에셋)이 미국LPGA투어 데뷔연도에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토너먼트코스(파72·길이6769야드)에서 열린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5승을 거둔 후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통해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김세영은 지난 2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력과 배짱이 주무기인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올해 대회 18홀 최소타수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선 끝에 데뷔 해에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2타차 선두로 3라운드에 들어선 김세영은 한때 루이스, 모건 프레셀(미국)과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16,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경쟁자들이 실수를 한 틈을 타 3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은 이날 드라이버샷을 평균 265야드나 날리면서도 페어웨이 적중률 71.5%를 기록했고, 18개홀 가운데 12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았다. 퍼트수는 27개로 그린플레이도 나무랄데 없었다. 그는 장타자답게 1∼3라운드에서 맞이한 12차례의 파5홀에서 9언더파(이글1 버디7 파4)를 솎아냈다.
2010년 프로가 된 김세영은 국내외 통산 6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달성했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거기에서 유래했다.
김세영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채 최종라운드를 맞이한다. 그가 처음 맞이하는 우승경쟁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프레셀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 제니 신(한화) 펑샨샨(중국)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6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이미향(볼빅) 렉시 톰슨(미국)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9위,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와 이미림(NH투자증권)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4위다.
투어 신인들인 김효주(롯데) 장하나(비씨카드) 앨리슨 리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3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 9타차다.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나연(SK텔레콤)과 양희영은 합계 이븐파 216타로 백규정(CJ오쇼핑) 등과 함께 공동 29위, 초청선수로 출전한 전인지(하이트)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6위다.
투어 최다 연속언더파 라운드 타이기록을 세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고보경)는 합계 2오버파 218타(71·73·74)로 선두와 12타차의 공동 48위로 처졌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연속 언더파 라운드 행진을 ‘29’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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