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만가구, 사상최대 물량 쏟아진다… 건설업계 분양가 눈치작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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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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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신촌' 조감도. [제공=대림산업]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청약열기가 이어지면서 4월 주택시장엔 5만 가구 이상의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 월별 분양 물량으로는 사상최대치다. 단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산정을 놓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어 실제 분양물량은 변동될 가능성도 크다. 

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분양물량은 전국 68개 사업장, 총 5만2469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4만538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전월 대비 3543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당초 3월 분양물량이 역대 월별 최대치(2007년 12월 5만4843가구)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건설사들이 일정을 늦추면서 이달 공급량이 늘게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3만54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3201가구, 경기 2만8189가구, 인천 4059가구 등이다. 지방에서도 1만여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울은 도심 재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경기는 동탄2신도시와 다산진건지구 등 택지지구에서 다수의 물량이 예정돼 있다. 특히 주목받는 사업장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의 '아현역 푸르지오', 'e편한세상 신촌' 등 2개 단지와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주상복합 단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동탄2신도시, 왕십리뉴타운 등 유망 사업장의 분양 성적이 승승장구하면서 이달에도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난 1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는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4재정비촉진구역에 짓는 이 아파트는 총 1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20명이 접수해 평균 11.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선 이달 둘째주인 6~11일에는 전국 5개 사업장에서 464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업체들이 분양가를 저울질하면서 분양 일정이 대부분 중순 이후로 미뤄진데 따른 것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424-1번지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47층, 6개동, 전용 △59㎡ 742가구 △84㎡ 494가구 총 1236가구로 가운데 10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난해 분양한 1·2차와 4차 예정물량을 더해 약 4300가구의 매머드급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되고, 당첨자는 16일 발표된다. 계약기간은 21~23일까지다. 입주는 2018년 9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화성시 영천동 동탄2신도시 A-1블록을 개발한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 △74㎡ 256가구 △84㎡ 576가구 등 총 832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접수를 거쳐 16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다. 입주 예정일은 2017년 6월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됐다고 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한꺼번에 많이 올릴 수 없는 만큼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여 투자 등을 할 때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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