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린’ 위식도 역류병, 회식 잦은 40~50대서 많이 발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4-05 12: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위산이 역류해 가슴 쓰림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병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 가량은 잦은 회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40~50대였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병 진료 환자는 2009년 256만8000명에서 2013년 351만9000명으로 최근 4년간 3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3593억원에서 4181억원으로 16.4% 늘었다. 약국 진료비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위식도 역류병은 중년 이후 많이 발생했다. 2013년 기준 진료인원은 50대(24.4%), 40대(20.2%), 60대(17.0%), 70대 이상(13.7%), 30대(12.6%), 20대(7.6%) 순이었다. 

위식도 역류병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내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슴 쓰림이나 신물, 쓴물이 올라오는 산역류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기침이나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50대에 환자가 몰리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 근육인 하부식도괄약근이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와 야식, 음주, 흡연을 하는 경우도 주요 발병 요인이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증가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과식을 하면 위 내부의 압력이 커져 위산이 역류하기 쉽다. 흡연을 하거나 카페인이나 탄산이 들어있는 음료 등을 먹으면 하부식도괄약근 조절 기능도 약해진다.

2009~2013년 월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12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연말에는 회식이나 송년회 등이 몰려 음주나 과식을 자주 하고, 옷을 많이 껴입어 복부 압력이 증가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위식도 역류병은 이미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치료약과 함께 생활 습관을 바꾸면 개선할 수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고 음주와 흡연, 조이는 옷 착용 등의 복압을 높이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서정훈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식도 역류병을 예방하려면 금주·금연과 함께 취침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눕지 말아야 한다”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 등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