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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마스터스에서 최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타이거 우즈(왼쪽)와 로리 매킬로이. 2013년 한 대회에서 조우한 장면이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가 열린다.
마스터스는 골프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아무나 출전할 수 없고, 매년 같은 코스에서 열리며, 4개 메이저대회 중 역사는 가장 짧지만 권위는 높은 대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에는 자칫 관심이 줄뻔 했으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하기로 함으로써 세계 골프팬들의 눈과 귀는 오거스타내셔널GC로 쏠리고 있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톱50’를 비롯해 최근 1년간 미국PGA투어 챔피언, 역대 이 대회 우승자, 전 세계 아마추어골프 강호 등 100명이 출전한다.
올해 최고의 관심사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골프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지 여부다. 매킬로이는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2011년)과 브리티시오픈(2014년) USPGA챔피언십(2012·2014년)을 석권했다. 마스터스에서만 우승하면 그는 남자골프 사상 여섯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일)을 이룬다.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는 진 사라센(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로스(1966년) 우즈(2000년) 등 다섯 명 뿐이다. 매킬로이가 여섯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되면 ‘새 골프 황제’라는 수식어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 여섯 차례 출전했고 지난해 공동 8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그는 2011년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놓친 적이 있다. 당시 4라운드 전반까지 선두였으나 10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끝에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우즈가 어떤 결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 2월 초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다가 2개월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올시즌 성적이 시원치 않은데다, ‘쇼트게임 입스(yips)’에 빠졌다는 설도 있다. 우즈는 최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행한 연습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고 한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네 차례(1997, 2001, 2002, 2005년) 우승했다. 잭 니클로스(6승)에 이어 이 대회에서 둘째로 많은 승수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을 기록중이다. 이 역시 니클로스(18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다승 랭킹 2위다.
두 선수 외에도 우승을 노리는 강자는 많다.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를 필두로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 통산 4승에 도전하는 필 미켈슨(미국), 호주의 쌍두마차 애덤 스콧과 제이슨 데이, 메이저대회 첫 승을 갈구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더스틴 존슨(미국)….
한국(계) 선수는 다섯 명 나간다. 미PGA투어 챔피언들인 배상문 노승열(나이키골프) 제임스 한을 비롯해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양건, 재미교포 케빈 나가 그들이다. 케빈 나는 올해 다섯 번째, 배상문은 세 번째 출전이다. 케빈 나는 2012년 공동 12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고, 배상문 역시 첫 출전한 그해 공동 37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노승열 양건 제임스 한은 첫 출전이다. 양건이 한국 아마추어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서 커트를 통과할지도 관심사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은 지금까지 김성윤 안병훈 한창원 이창우 등이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았으나 한 사람도 3,4라운드에 나가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로 이 대회 최다 출전기록(2003∼2014년, 12회 연속)을 갖고 있는 최경주(SK텔레콤)는 올해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비교
※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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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우즈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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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세 26세
세계랭킹 111위 1위
미국PGA 우승 79승 9승
메이저대회 우승 14승 4승
마스터스 최고성적 우승 4회 공동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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