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서 헬기 추락, 집권당 의원 등 6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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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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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현직 의원과 나집 라작 총리의 수석 보좌관 등을 태운 헬기가 추락해 탑승객 6명 전원이 사망했다.

현지언론은 4일(현지시간) 오후 4시55분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고무농장으로 헬기가 추락해 승객 4명과 조종사, 부조종사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헬기가 고무농장에 추락하기 전 폭발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의 자말루딘 자르지스 의원과 의원의 경호원, 나집 총리의 아즐린 알리아스 수석 보좌관과 기업인 1명은 이날 나집 총리 딸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하고, 서부 수방으로 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자말루딘 의원은 재무부 장관, 과학기술혁신부 장관, 주미 대사를 지낸 정치인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망자 시신을 모두 수습해 쿠알라룸푸르 시내 병원으로 옮겼다.

나집 총리는 “자말루딘 의원은 오랜 대학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였고, 아즐린 보좌관은 정부를 위해 헌신했다”며 애도를 표명하고 관계 당국에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헬기는 10여 명이 탈 수 있는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AS365N2 도핀 기종으로, 인명 구조나 기업 업무용 등으로 쓰인다.
 

▲ 현직 의원 및 수석 보좌관을 태운 헬기는 쿠알라룸푸르 남부 지역에 있는 고무농장으로 추락했다. [사진=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소방 당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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