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동부그룹 비금융부문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하이텍 매각이 사실상 마지막 절차로 남게 됐다.
동부메탈이 최근 채권자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에 돌입하고 동부팜한농은 계열 분리 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아이에이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 이후 잠잠했던 동부하이텍 매각 작업은 올해 상반기 중 프라이빗 딜 형태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이 6개월 넘게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묶은 패키지딜을 추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자율협약 체제로 들어갔다.
동부제철과 패키지로 묶여 있던 동부발전당진은 한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뒤 2010억원에 SK가스에 팔렸다.
동부건설은 지난 연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동부특수강은 2940억원에 현대제철로 넘어갔다.
동부그룹 제조부문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는 금융IT 부문 자회사인 FIS시스템을 900억 원에 비케이에이앤지 PE에 팔았고 전자재료사업부는 켐트로스에 546억원에 넘겼다.
1년여 동안 진행된 동부그룹의 계열사 및 자산 매각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동부메탈은 채권단의 조건부 워크아웃 결의 이후 지난주 사채권자 집회에서 사채권자 대다수가 100% 찬성해 워크아웃 안건이 가결됐다.
김 회장과 그의 아들인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이 동부메탈의 회생을 위해 200억원의 사재 출연을 하기로 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 SMIC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 뚜렷한 인수 제안을 하지 않아 협의가 진척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동부그룹 8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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