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박2일 도보행진 마무리…세월호 인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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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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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문화제'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이 1박2일에 걸친 도보 행진 끝에 서울 광화문에 도착해 문화제를 열었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등 소속 유족과 시민 22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5000여명)은 5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제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다.

전날 오전 안산시 초지동 합동분향소 앞에서 행진을 시작해 단원고를 거쳐 광명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세월호 유족들은 이날 여의도를 거쳐 오후 5시께 최종목적지인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전날 삭발식으로 짧아진 머리와 상복 차림에 영정을 들고 맨 앞에서 섰으며, 시민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이 뒤를 따라 500여명으로 시작한 행진은 광화문에 다다랐을 때 1500여명까지 불어났다.

세종대왕상 앞에 자리 잡은 참가자들은 '시행령 즉각 폐기하라', '세월호를 즉각 인양하라', '실종자를 가족 품에 돌려달라'라는 구호를 외친 뒤 문화제를 시작했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많은 이들이 행진과 문화제에 함께 참여해 왜 희생자들이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규명하는데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면서 "실종자 완전 수습과 진상규명에 대한 답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오는 11일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기로 하고 1시간 40여분에 걸친 문화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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