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엣지의 휘어짐 테스트 동영상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6일 '삼성투모로우 홈페이지'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미국 업체의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는 입장을 내고 "이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해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은 50 kgf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환경 하에서는 발생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권위있는 소비자 매체가 지난 해 실시한 테스트 결과 32 kgf의 힘을 가해 휘기 시작하는 정도라면 일상적인 사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며 "이번 테스트 결과와 같이 50 kgf 이상 하중을 가해 스마트폰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것은 실제 사용과정에서 발생하기 힘든 환경을 전제로 한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보통 성인 남성이 동시에 손에 쥐고 힘껏 힘을 가해도 부러뜨릴 수 있는 연필은 4자루를 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실제 사용환경에 해당하는 하중을 가했을 때 제품에 변형이나 파손이 발생하느냐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가 됐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테스트해 갤럭시S6 엣지가 휘기 시작한 36 kgf의 압력은 연필 5자루를 꺾을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어 갤럭시S6 엣지의 뒷면에 대한 휘어짐 테스트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품은 설계에 따라 하중에 대한 내구성에 있어 앞면과 뒷면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은데도, SquareTrade는 한쪽면만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해 전체적인 사용환경에서의 신뢰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비교가 되려면 실제 사용환경에 최대한 가깝도록 비교 대상 제품의 앞면과 뒷면 모두에 하중을 가해 어느 정도 하중에서 변형이 발생하는지를 측정했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SquareTrade 측에 테스트 방식에 관한 저희의 입장을 전달하고 앞면과 뒷면 모두에 대한 양면 테스트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전자제품 보증 서비스업체인 SquareTrade는 지난 2일(현지시간) 유튜브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S6 엣지와 아이폰6 등에 대한 구부러짐 테스트 동영상을 공개했다.
SquareTrade는 동영상을 통해 각각의 스마트폰에 기계를 통해 각 제품이 완전히 구부러질 때 까지 일정한 압력을 가하는 실험을 보여줬다. 해당 동영상은 사흘만인 현재까지 11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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