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지난달 이뤄진 중동 4개국 정상외교가 우리나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기반한 ‘상생형 경제협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에 따르면 지난달 1~9일에 이뤄진 중동 4개국(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및 카타르)과 정상외교는 중동 산유국의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경제발전 정책과 우리나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기반한 ‘상생형 경제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한·중동 경제협력이 에너지와 해외건설 부문에서 보건의료, ICT, 금융, 식품 등 다양한 부문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기존 협력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원자로, 스마트그리드, 할랄 식품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부문 협력을 이끌어냈고 공동투자협력에 대한 합의도 도출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부문 14건을 포함해 ICT, 금융·투자, 보건의료, 농업·식품, 건설·교통, 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44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참여해 9억600만 달러 규모 수출·수주 계약이 성사됐고 중소기업 중동 진출 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KIEP는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안보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및 통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우리나라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KIEP는 경제 분야 및 정치·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향후 후속조치 내실화, 투자협력 강화, 이슬람 국가들과 다자간 네트워크 구축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체결된 MOU가 실질적인 본 계약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KIEP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협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단순 교역보다 투자협력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동 산유국 국부 펀드와 공동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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