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여야 정치권의 공무원연금개혁 논의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가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며 "여야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개혁추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데, 국민이 원하는 제대로 된 개혁안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매일 소리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고, 후손들에게도 빚을 지우게 된다"며 "우리 후손들과 나라를 위해 지금의 어려움을 반드시 헤쳐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그동안 여러차례 부탁드렸는데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머뭇거릴 시간이 없고, 경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후시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때에 반등 계기를 확실히 다져나갈 수 있도록 국회가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입법들을 조속히 처리해주면 고맙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오랜 가뭄 끝에 반가운 봄비가 내려 그동안 비를 기다린 많은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이었다"며 "내일부터는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주는 단비같은 임시국회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합의시한을 넘긴 노사정위원회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논의와 관련,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지난주 말씀드린 바와 같이 노사정 모두의 책임있는 결단이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거듭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황영조 선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막바지 죽음의 언덕으로 불리는 몬주익 언덕을 혼신을 다해 넘어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큰 감동을 준 적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아직 대타협에 대한 희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고 노사정의 노력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화, 고령화 등으로 고용환경은 급변하고 있는데 그 결단을 미뤄 낡은 노동시장 구조에 계속 갇혀 있도록 하는 것은 채용 문턱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과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 근로자들의 미래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더이상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노사정 대표들이 어렵게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마지막까지 협상의 고삐를 힘껏 당겨 대타협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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