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오산시 궐동에 소재한 궐리사 성묘에서 6일, 공자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고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한 ‘춘기 석전대제’가 봉행됐다.
이날 의식에는 이강석 부시장, 제42대 도유사 유관진(前 오산시장), 곡부 공씨 종중회원, 일반 관람객 등 150여명 참석했다.
석전의 봉행은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로 시작해 다음은 첫 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초헌례(初獻禮),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초헌관이 음복 잔을 마시는 음복례(飮福禮)와 폐백·축문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망요례(望燎禮)를 끝으로 모든 의식 절차가 완료됐다.
궐리사는 조선 중종 때 문신이자 공자의 64대손인 공서린(孔瑞麟)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1792년에 정조가 옛터에 사당을 세우게 하고 중국의 공자가 살던 곳의 이름과 같이 지명을 고쳐 지금의 궐리가 됐다.
이후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가 1900년에 사당이 중건됐고, 이듬해 강당이 세워졌으며 1993년에 중국 산둥성에서 공자의 석고상을 기증받아 안치해 놓고 있다.
한편 석전 대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오랜 역사의 전통 유교 의식으로, 매년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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