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통일신라시대 울산 불교문화의 위상을 입증한 '율리 영축사지(울산시 기념물 제24호)'의 4차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된다.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오는 8월까지 울주군 청량면 영축사지 4차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영축사(靈鷲寺)는 '삼국유사'에 신라 신문왕대(683년) 창건 내용이 기록돼 있는 사찰로,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4차 발굴조사에서는 영축사지 석탑 부재의 정밀 조사 및 탑지 하부조사를 통한 석탑 조성 시기, 영축사 가람과의 관계 구명(究明)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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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조사에서는 영축사가 금당지를 중심으로 쌍탑이 위치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가람 배치임이 밝혀졌다.
2차 조사에서는 중문지(中門址), 회랑지(回廊址) 조사를 통해 영축사의 중심 사역 규모가 경주 감은사에 버금가는 것을 확인했다.
3차 조사에서는 금당지 북편 강당지 확인으로 영축사지 가람 배치가 강당-금당-동·서탑-중문-회랑으로 이뤄진 가람이었음이 분명해졌다.
주요 출토유물은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 2점, 석불좌상 1점, 약사불이 장식된 광배편, 문자가 새겨진 비석편 5점, '영축(靈鷲' '대관(大官)' '삼보(三寶)' '대천십구사평팔천왕(大天十九四平八天王)' 등의 문자가 있는 평기와를 비롯한 통일신라~고려시대 기와류 다수가 출토됐다.
울산박물관은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영축사의 창건-중창-폐사 과정과 석탑 축조방법 등을 확인, 영축사의 역사적 위상을 밝히고 통일신라시대 울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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