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팬들이 학수고대하는 '미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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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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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8일 대대적 할인행사 실시…화웨이·메이쭈도 가세

지난 2010년 4월 샤오미가 설립할 당시 창립멤버가 테이블위에 좁쌀죽을 놓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샤오미라는 회사명은 '좁쌀'이라는 뜻이다. 창업자들이 좁쌀죽을 먹으며 미래를 꿈꿨다고 지어졌다. [사진=샤오미 공식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알리바바에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가 있다면 샤오미에겐 '미펀제(米粉節 4월8일)'가 있다."

중국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를 추종하는 미펀(米粉)들에게 미펀제는 특별한 날이다. 미펀은 중국어로 좁쌀을 뜻하는 ‘미’와 팬을 뜻하는 ‘펀’을 합친 말로 샤오미 팬이라는 뜻이다. 

미펀제는 샤오미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회사 창립일인 4월 6일 전후로 미펀제를 개최했다. 이날이 되면 샤오미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각종 제품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샤오미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는 만큼 미펀들이 학수고대하는 날이다.

미펀제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2012년 4월 6일부터다. 당시 샤오미 창립 2주년을 기념해 베이징 예술구인 798에서 1000여명의 미펀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레이쥔(雷軍) CEO와 샤오미 팬과의 일종의 팬 미팅 행사였다.  이날 샤오미가 공개 판매한 10만대 스마트폰은 6분 만에 매진됐다. 

2013년 미펀제는 4월 9일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 자리에서 레이 CEO는 안드로이드 기반 자체 스킨 MIUI V5를 비롯해 미2S와 미2A, 샤오미 셋톱박스 등 신제품 4종을 발표했다.

2013년 미펀제에는 입장료도 생겨났다. 샤오미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해 누적포인트 100점 이상인 충성도 높은 고객만 199위안짜리 입장료 구매 자격이 주어졌다. 입장료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지난 해부터는 별도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대대적인 온라인 할인행사로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8일 열린 미펀제 때는 오전 10시부터 샤오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든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날 하룻동안 총 130만대 스마트폰이 팔려나가는 등 주문량이 226만건에 달해 15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샤오미의 역대 하루 판매량 기준 최대 액수였다.

샤오미는 올해 4월 8일에도 창립 5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미펀제 판촉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달 31일 미펀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신제품 5종을 사전에 발표했다. 초저가형 스마트폰인 '훙미 2A'를 비롯해 여성전용 샤오미노트 핑크 에디션, 미 스마트체중계, 미 스마트 멀티탭, 55인치 미TV 2가 그것. 이 제품들은 오는 8일 미펀제 행사 때 첫 판매된다. 이날 가격 할인 규모는 최대 2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올해 4월 8일엔 샤오미 외에 화웨이(華爲)와 메이쭈(魅族)도 대대적인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샤오미 따라하기'에 나섰다.  

앞서 메이쭈 부총경리 리난(李楠)은 웨이보를 통해 오는 4월 8일 하루 매출 목표를 2억 위안으로 잡았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웨이도 8일 당일 '오너 카니발' 행사를 열고 자사 오너6플러스 등 200만대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등 제품을 주문예약 없이 당일 공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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