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지휘부 공개...장가오리 조장, 왕후닝 부조장...시진핑 실질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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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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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오리 상무 부총리,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 부총리, 양징 중앙서기처 서기 겸 국무원 비서장,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왼쪽부터) [사진 = 바이두]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할 지도부 명단이 공개됐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일대일로 건설에 관한 '업무(공작)영도소조'가 '1명의 조장과 4명의 부조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조장에는 당 중앙 서열 7위의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가, 4명의 부조장에는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양징(楊晶) 중앙서기처 서기 겸 국무원 비서장,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장 부총리와 왕 주임은 시 주석이 조장을 맡은 중앙전면심화개혁 영도소조에서 각각 부조장과 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일대일로 업무 소조의 실무 사령탑은 장 부총리지만 시 주석이 전반적 계획을 주도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머지 3명의 부조장은 기존의 업무에 근거해 일대일로와 관련한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양 부총리는 국무원에서 경제무역, 농업, 빈곤퇴치, 대외원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양징 국무위원은 각 부처와 위원회, 지방정부와의 협조와 조율을 책임지고 있으며 양제츠 국무위원은 외교업무 및 국내 정책과 외교 정책간조율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초 일대일로 건설 영도소조 출범을 알렸다. 당시 장 부총리와 이들 4명을 참석자로 적시했지만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조장, 부조장 직함을 부여하지는 않았었다. 

특히 신문은 '중남해(中南海) 제1브레인'으로 불리는 왕후닝 주임에 주목, 그가 처음으로 무대 전면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시대에 중앙정책연구실에 들어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이르기까지 최고지도자 3명 아래서 '책사'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일대일로를 비롯한 중국의 굵직굵직한 정책을 직접 설계했다. 대표적으로 장쩌민의 '3개 대표론'과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 등 지도이념을 설계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최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을 통해 일대일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며 올해 본격 추진 의지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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