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AIIB 집행부, 초대 종재 진리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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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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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회-이사회-사무국 체제, 본부는 베이징

진리췬 전 재정부 부부장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초대 총재으로는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었던 진리췬(金立群·66)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AIIB 본부는 베이징 금융가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화시보, 중국신문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AIIB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진리췬 AIIB 임시사무국 국장이 총재로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리췬은 1949년생으로 재정부에서 근무하다가 세계은행 중국 상임이사로 파견됐었다. 그 뒤 재정부 부부장(차관)까지 올라갔으며 200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투자공사(CIC) 감사장으로 일했다. 이후 국제금융공사(CICC) 이사장직을 수행하다가 지난해 10월 AIIB 준비팀장을 맡았다.

AIIB 조직기구[그래픽=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중국 관영 연구소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王軍) 자문연구부 부부장은 "중국이 AIIB 회원국 중 가장 많은 투표권을 확보하고서 진 사무국장을 총재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정부 부부장(차관)과 ADB 부총재를 지낸 진 국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각계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민간 연구소인 중국전략사상고의 자오창후이(趙昌會) 연구원도 "진 국장은 중국이 외국에 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국제문제 연구에서 최고 권위자였다"며 "중국이 요구하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AIIB 총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임명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AIIB는 총회-이사회-사무국으로 이뤄진다. 총회(중국어 명칭 理事會)는 전체 AIIB 가입국가의 대표들로 이뤄진다. AIIB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며 이사회와 사무국에 권한을 부여한다. 또한 이사회 총재와 이사들을 선출한다.

이사회(중국어 명칭 董事會)는 비상근기구로 정기적으로 소집된다. 중요안건을 결정하는 기구다. 그리고 상근기구인 사무국은 행장, 부행장, 경영진으로 구성되며, AIIB를 총괄한다. 행장이 총회에서 선임될지, 이사회에서 선임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이사회가 몇개국가 대표로 이뤄질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AIIB 본부가 베이징(北京) 시청(西城)구 금융가에 신축 중인 펑성(豊盛)국제금융센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AIIB는 상하이(上海)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싱가포르, 영국, 한국, UAE 등에 사무소가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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