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5일(현지시간) 런던정경대(LSE) 중동연구센터의 사우디 출신 마다위 알 라시드 교수 등의 분석을 토대로 “사우디가 후티 반군을 처단하겠다는 명목 아래 예멘에서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선전전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알 라시드 교수는 사우디의 예멘 공습 이유로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친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30) 국방장관의 ‘의욕’을 지목했다. 살만 장관이 이란의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고 군사적 명성을 얻어 사우디를 아라비아반도에서 절대적 지배력을 쥔 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살만 장관이 자신보다 경험이 많고 야심 넘치는 왕족 사촌들 사이에서 두각을 보이기 위해 군사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게 알 라시드 교수의 주장이다.
또한 예멘 공습은 사우디 왕실 반체제 인사에게 반역자라는 멍에를 씌우고 세속주의자와 이슬람주의자를 민족주의 기치 아래 단결토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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