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스라엘 ‘달래기’나서…“미국이 항상 곁에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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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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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핵협상, 쿠바에 이은 오바마 독트린의 성과…북한과도 협상 가능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 = 중국신문망 ]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에 뿔난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NYT 컬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를 이스라엘 보호 포기로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통해 중동 전역에서 누구든 이스라엘을 위협하면 미국이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국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핵협상이 쿠바와의 외교관계 개선에 이은 ‘오바마 독트린’의 결과라는 점을 역설했다. ‘오바마 독트린’이란 오바마 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로, 미국이 모든 군사적 역량을 보유한 상태에서 국제문제에 적극 관여하는 정책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대화에서는 아니지만 나는 문앞에 라이플을 놓고 있다. 미국의 군하력을 항상 최고로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일각에서 제기된 안보문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아울러 “이란의 국방 예산은 300억 달러(약 32조 5000억원)인데 비해 우리 국방 예산은 6000억 달러(약 651조 8000억원)에 육박한다”며 “이란은 우리와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점점 위험스러운 문제국가가 되고 있다”면서도 “만일 우리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 있다면 (이란 핵협상처럼)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핵 협상에 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성토는 계속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CNN에 출연, “이란은 과거에도 협상을 어겨왔다”며 “(협상 지지자들은) 북한의 경우도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 반대 상황이 연출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북한은 영변 원자로 폐쇄를 합의했지만 국제사찰단의 접근을 막고 핵시설을 재가동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NBC 방송에서도 “이번 협상은 중동 전 지역에 핵개발 경쟁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란에게는 최고의 협상이지만 나머지 전 세계에게는 악몽같은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협상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나쁜 협상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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