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디 마니아’에 빠진 영국 10대, IS를 ‘저스틴 비버’처럼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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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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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젊은이 600여명 IS 가담 추정…“방치 시 자살폭탄 테러 대상 될 것”

IS 합류를 위해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 3명의 영국 10대 여학생 [사진 출처: BBC 홈페이지]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을 ‘팝스타’ 처럼 여기며 추종하는 영국 10대들이 수 백명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지르 아프잘 무슬림 변호사는 “최근 많은 영국의 젊은이들이 시리아로 떠나려다 적발된 것은 예상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지하디(이슬람 전사) 마니아’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북서부 지방검찰청장에서 물러난 그는 “소년들은 그들처럼 되길 바라고 소녀들은 그들과 함께 있길 바란다”며 “많은 10대들이 테러리스트들을 과거 비틀스와 최근 저스틴 비버 처럼 여기고, 그들의 마케팅에 가까운 선전에 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프잘 변호사는 이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그들을 성적 착취자들처럼 조종하고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떼어 놓은 후 데려가 버린다”며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만약 이들을 방치한다면 지난 2005년 7월7일 런던 도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처럼 자생적 테러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의 역할모델과 관련, “여성이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처럼 자신들도 계속 교육을 받으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600명 정도의 젊은 무슬림이 영국을 떠나 시리아 IS 진영에 가담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 1일에도 시리아로 밀입국하려던 영국인 20대 9명이 체포됐으며, 지난달 13일에도 영국 10대 남성 3명도 IS 가담을 시도하다 터키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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