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이탈리아 당국이 4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표류하던 난민선 5척에서 임신부 5명을 포함해 1500여 명을 구조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이날 리비아발 난민선 3척이 보내온 조난신호를 받고 선박 4척과 군함 1척을 지중해로 출동시켜 현장으로 가는 도중 난민선 2척을 발견해 함께 구조했다고 5일 밝혔다.
구조된 난민은 모두 1500명에 달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람페두사섬과 시칠리아섬의 아우구스타, 포르토 엠페도클레로 옮겨졌다.
이들과는 별도로 이날 시칠리아섬 포잘로에 난민 318명이 이송됐다. 이들은 유럽연합(EU) 국경 감시·경비 기구인 '프론텍스(Frontex)'의 아이슬란드 군함이 구조했다.
프론텍스에 따르면 EU에 불법 입국한 난민의 수는 지난해 27만6000명으로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22만 명이 지중해를 건너왔다.
앞서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지난해 10월 “난민에게 망명 방법 등을 알리지 않고 추방한 것은 인권 침해”라고 판결한 바 있다. EU 법률에 따르면 회원국은 망명 신청자의 입국을 거부해서는 안 되며 망명 신청자가 학대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 제3국으로 추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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