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거금도 명품 둘레길 개통…마라톤 코스와 같은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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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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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노을길, 솔갯 내음길, 레슬러의 길 등 총 7구간

고흥 거금도 둘레길 [사진=고흥군]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해안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소(小)제주도라 불리는 전남 고흥군 거금도에 다도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42.2㎞ 둘레길이 열렸다.

6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고흥 개발촉진지구 기반시설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6월부터 거금도 해안선을 따라 걷는 '둘레길' 사업에 착수해 최근 개설했다.

둘레길은 총 7개 구간 마라톤 코스 42.2㎞와 동일하게 조성했다. 각 구간별 지역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둘레길 명칭도 부여했다. 

1구간은 거금휴게소에서 우두마을까지 7.7㎞로 해거름에 하늘과 바다, 나그네의 얼굴을 온통 붉게 만드는 '붉은 노을길'이다.

2구간은 우두마을에서 금장마을까지 10.2㎞로 소나무와 갯내음이 섞여서 온몸을 힐링할 수 있는 '솔갯내음 길'이다. 3구간(모자이크 길)은 금장마을에서 오천항까지 4.1㎞이며, 4구간(섬고개 길)은 오천항에서 명천마을까지 4.1㎞이다.

5구간(월포허리 길)은 명천에서 동정재까지 5㎞이며, 6구간은 동정재에서 중촌마을까지 7.0㎞로 안개 사이로 드문드문 고흥반도를 볼 수 있는 '두둥실 길'이다.

마지막 7구간은 중촌에서 금진항까지 4.1㎞로, 프로레슬러 '박치기 왕' 김일 선수가 이 길을 통해 뭍으로 오갔을 것을 상상하는 '레슬러의 길'로 조성돼 탐방객들에게 선보인다.

군은 둘레길 코스가 해안가와 산악을 이용한 산악 자전거(MTB)대회도 개최할 수 있도록 기반여건을 갖췄다.

한반도에서 10번째로 큰 섬 거금도는 고흥군 금산면에 속해 있다. 예전에는 섬이였으나 현재는 소록대교를 지나 국내 최초의 복층교량인 거금대교 개통으로 육지와 바다가 연결된 지역이다.

거금도에는 적대봉(592m) 자락에 위치한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힐링 공간인 거금 생태숲, 고흥의 10경 중 7경인 금산 해안경관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비롯한 미역, 김, 양파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주변 환경특성을 최대한 살려 조성된 거금도 둘레길이 관광객들이 찾고 싶고, 걷고 싶은 건강 힐링 탐방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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