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해당 김 교감은 이날 교육단체 회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휴대폰은 있는데 급식비를 안 내는 학생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다.
박 교장은 “(이건) 교육적 차원의 일환”이라며 “도덕적 해이로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만 경각심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급식비를 낼 형편이 되는데도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이 문제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개인별로 몇 달 치가 밀렸는지 알려주며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고 다그쳤고 장기 미납 학생들에겐 언성을 높이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주변 학생들에 따르면 김 교감은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부터 오지 말라는 말을 들은 한 학생은 “처음에는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일단 식당엔 들어갔는데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식사 중간에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이 학생의 어머니 ㄱ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1, 2학년 때도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고 있던 터라 이런 일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다른 방법으로 알릴 수도 있었을 텐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감싸주진 못할망정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는 것은 선생님이 할 행동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급식비 안낸 학생들 충암고 급식비 안낸 학생들 충암고 급식비 안낸 학생들 충암고 급식비 안낸 학생들 충암고 급식비 안낸 학생들 충암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