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은 안하영에게 “궁금한 게 있다. 주제넘을지 모르겠지만 제임스 아버지에 대해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안하영은 “우리 서로 사적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던 것 같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김지석은 “아니다. 꼭 들어야 겠다”고 말했다.
안하영은 “제임스 그렇게 힘든 와중에 날 버티게 해줬다. 오로지 제임스를 위해 살았다”며 “다른 사랑은 사치였다. 그만큼 힘들었고, 제임스 하나 키우기 바빴다. 누구의 도움 없이 여자 혼자 세상 살아간다는 것 생각보다 힘든 일이더라.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고 모든 게 안정될 무렵, 문득 당신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그 때 당신은 예쁜 사랑을 하고 있더라. 착하고 예쁜 은지(이가령 분) 씨를 만나서 아주 행복해 보였다. 진심으로 잘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김지석은 “제임스 아빠를 알고 싶다”며 “나도 이미 떠나간 너한테 그 얘기가 왜 듣고 싶은지 모르겠다. 널 잊고 사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제임스 내 아들이지?”라고 물었다. 이에 안하영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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