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됐지만, 원유 수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 과잉공급 우려를 완화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달러(6.11%) 오른 배럴당 52.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3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20달러(5.82%) 올라 배럴당 58.15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투자자들의 재평가가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협상 타결 이후 대(對)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기 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것이다. 최종 합의 시한이 6월 말로 정해진데다 경제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국제 원자력기구(IAEA)의 승인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도 보고서에서 “(핵 타결은)분명 유가 하락 요인이긴 하지만 최종 합의와 경제 제재 해제까지는 수많은 장애물이 남아있다”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2016년도 이전까지는 원유 시장에 미치는 물리적인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비축량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업계 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비축량 증가분을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파악했다고 전해졌다.
금값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70달러(1.5%) 오른 온스당 1218.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미국 노동 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에 대한 투자가 몰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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